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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 도입 배경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미주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 항공기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고객들이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2024년 4월부터 인천~미국 노선에서 총 6회 운영될 예정이다.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신용카드 사용, 제휴 서비스를 통해 적립할 수 있지만 정작 활용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2025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마일리지 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통합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는 사라지고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마일리지는 1:1 비율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제도와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제도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통합 후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탑승 시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약 10%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방식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기준으로 발권 정책이 통합되면서,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해 다양한 글로벌 항공사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좌석 승급 정책도 대한항공 기준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기존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 클래스 좌석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마일리지를 요구하는데,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마일리지를 사용해 좌석 승급이 가능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해 좌석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던 고객들은 통합 전에 마일리지를 소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마일리지 전용기 운영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시도다. 인천~로스앤젤레스(LAX) 노선에서 4월과 5월에 4회, 인천~뉴욕(JFK) 노선에서 6월에 2회 운영될 예정이며, 이 항공편의 전 좌석이 마일리지 전용 좌석으로 제공된다. 이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다른 항공사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마일리지 항공편의 가장 큰 특징은 초대형 항공기 A380 투입이다. A380은 495석 규모로, 일반 중형 항공기보다 훨씬 많은 좌석을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이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좌석을 대폭 확대했으며, 이는 기존에 마일리지 좌석이 적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예약은 3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픈되며, 1,870석 규모의 좌석이 제공된다. 중요한 점은 출발일 20일 전까지 마일리지 고객들에게만 좌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일반 항공권과 달리 마일리지 좌석은 보통 한정적으로 배정되었지만, 이번에는 항공기 전체가 마일리지 전용으로 운영된다. 단, 출발일 20일 전까지 판매되지 않은 좌석에 한해서만 유상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마일리지 좌석이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으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마일리지 항공편 도입으로 사용 기회 확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전용기 도입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변화다. 일반적으로 마일리지 좌석은 비행기당 일부 좌석만 배정되는데 이번에는 항공기 전체가 마일리지 좌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미주 노선은 비행 시간이 길어 항공권 가격이 높은 편인데 마일리지만으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도 합리적으로 설정됐다. 이코노미 클래스 편도는 3만5,000마일,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편도는 6만2,500마일 기준이 적용된다. 이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다. 단, 일부 성수기 항공편의 경우 비수기 대비 50% 추가 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기존에도 적용되던 정책이므로 큰 변화는 없다. 마일리지를 활용한 여행이 더욱 쉬워지면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 고객뿐만 아니라 여행을 계획하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주 노선을 이용하려던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다. 기존에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좌석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비행기 출발 수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했지만 이제는 보다 넉넉한 좌석이 제공된다. 대한항공과 흡수 합병 전 손님들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고객 서비스 강화 전략 중 하나로도 해석된다. 특히,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한 고객 혜택 확대는 향후 경쟁 항공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마일리지 좌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고객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와 고객 혜택 변화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 도입 외에도 마일리지 사용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부터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편을 운영하며 4회에 걸쳐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약 3만8,000석의 마일리지 좌석을 추가 공급했다. 해당 이벤트는 평균 예약률 92% 이상을 기록할 만큼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마일리지 쇼핑몰 OZ마일샵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마일리지로 항공권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프티콘, 숙박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을 추가해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2024년 3월부터는 다이슨, 세라젬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되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 운영을 시작으로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마일리지 전용기 확대를 검토 중이며 일반 운항편에서도 마일리지 좌석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마일리지 전용기 도입은 통합 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전환에 혼란스러워 하는 고객들을 위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항공사와 고객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마일리지로 미국을 가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객들은 마일리지를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보다 효과적인 마일리지 운영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마일리지 좌석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항공과 완전히 흡수 합병 되기 전 더욱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 마일리지 사용, 지금이 적기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전용기 도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합병으로 인해 마일리지 제도가 바뀌기 전, 고객들이 쌓아둔 마일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주 노선처럼 항공권 가격이 높은 구간에서는 마일리지로 전 좌석 예약 가능한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상당한 여행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그동안 마일리지만 쌓아두고 사용처를 고민해왔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실속 있게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통합 이후 어떤 제도가 적용될지 아직 불확실한 만큼 현재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마일리지 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