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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CI 리뉴얼과 브랜드 통합 전략의 배경
2025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최종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기업 이미지 CI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CI를 리뉴얼한 이유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항공 업계의 변화와 기업의 미래 전략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첫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통합 필요성 때문이다. 두 항공사의 합병은 단순한 경영적 통합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제공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야 했다. 따라서, 두 기업의 핵심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반영한 새로운 CI가 필요했다. 둘째, 항공 업계의 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항공 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친환경 정책, 서비스 혁신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브랜드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대한항공 역시 이에 발맞추어 CI를 리뉴얼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더욱 세련되게 다듬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했다. 셋째, 소비자 경험 개선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중요한 목표였다. 대한항공은 단순히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새로운 CI에는 이러한 비전이 반영되어 있으며,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항공사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요소가 포함되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의 CI 리뉴얼은 단순한 로고와 색상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을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합병 이후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새 브랜드 디자인의 주요 변경 요소 분석
새로운 대한항공 CI는 기존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과 색상, 브랜드 메시지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먼저 로고 디자인에서는 기존의 원형 태극 문양을 보다 심플하고 세련된 형태로 다듬었다. 곡선의 미학을 강조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서체 또한 변화했다. 영문 ‘KOREAN AIR’의 폰트는 더욱 날렵하고 가독성이 높은 스타일로 조정되었다. CI 디자인을 주도한 단 바스콘셀로스 리핀코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대한항공이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만큼 단순하면서도 한국을 대표할 독창적인 폰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달튼 마그마와 협업해 유럽 문화권 폰트를 완성했다고 한다. 완성된 로고와 문자의 배치도 디지털 환경에서 최적화되도록 조정했다. 색상에서는 기존 대한항공의 대표 컬러였던 스카이블루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깊고 고급스러운 블루 계열이 추가되었다. 이는 신뢰감을 주고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브랜드 메시지 또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 슬로건이었던 ‘Excellence in Flight’는 ‘Beyond the Sky’로 변경되었다. 이는 대한항공이 단순한 항공 서비스를 넘어 미래 항공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한 항공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 반응과 향후 브랜드 이미지 전망
대한항공의 새로운 CI는 기존의 태극 문양과 '상모놀이'라는 한국의 민속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브랜드의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되었다. 대한항공의 상징적인 하늘색 컬러와 태극 문양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색상 조합을 통해 변화하는 항공 산업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브랜드 통합 전략이 적절히 반영되었다. 색상 또한 기존보다 깊이감을 더해 신뢰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가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태극 문양이 지나치게 단순화되면서 상징성이 약해졌다는 의견이다.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가 변화하면서 기존 고객들이 새로운 디자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나 예전의 태극 문양의 CI는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주었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을 준다. 새로운 CI가 디자인적으로 성공적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과 대한항공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새 CI를 적극 활용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변화된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